장마 예보에 살짝 걱정했지만, 오히려 시원하고 흐린 날씨 덕분에 감자 캐기 활동에 딱 좋았습니다.
매곡리에 도착한 우리 친구들은 각자 고랑으로 들어가 감자 줄기를 잡고 힘껏 당기며 감자 캐기를 시작했습니다. 흙 속에 숨겨진 보물을 찾듯 "어! 감자다~", "이게 감자예요?", "나도 감자 찾았다!", "내 감자가 커~" 하며 감자를 발견할 때마다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캔 감자를 상자에 담는 과정에서는 "던지면 감자에 상처가 생겨요. 살짝 담아보자"는 선생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조심스럽게 감자를 담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형님반 친구들은 하나, 둘 영차영차 힘을 합쳐 감자가 담긴 노란 상자를 챙기며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활동을 마친 후에는 매곡리 주변을 산책하며 지난번 심었던 모가 얼마나 자랐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며칠 사이에 훌쩍 자란 모습에 모두 놀랐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논을 누비기도 하고 논에서는 고등을 보고, 개구리로 성장하고 있는 올챙이도 관찰했습니다. 꼬리가 두 가닥으로 갈라지고 앞다리가 나오려는 올챙이를 보며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꼈습니다.맛있는 점심 식사 후에는 목사님께서 주신 산딸기도 맛보고, 우리가 직접 캔 감자를 폭폭 삶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루 자연 속에서 몸으로 느끼고 배우며 소중한 경험을 가득 안고 돌아왔습니다.